저는 얼마 전부터
예쁘게 살아오시고
지금도 아름답게 살고 계시는
귀한 천사
퀼트 권사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여전도회에서 회장님 어머님이
퀼트재료를 가져오시고 하나씩 나누어
주시면서 퀼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바느질과 완성된
작품이 제게는 엄청 큰 감동으로
항상 간직하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촛대 받침으로 식탁에서 발휘를 합니다
이번에 약 6주 과정으로 퀼트를 하는데
초보가 겁도 없이 큰 작품에 도전하고
어설프지만 가방을 완성하였습니다
사진이 너무 리얼하게 나와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뿌듯합니다
그리고
오늘 완성한 두 번째 작품입니다
이것은 천사 퀼트 권사님께서
우리 네 명에게 선물로 주신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재료를 받은 날
조각을 다 홈질하였고
오늘은 마무리하기 위하여 말씀드렸더니
댁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오후 2시에
권사님이 살고 계시는 아파트로 가서
벨을 눌렀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들어가는 전실부터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배치되어
천사 퀼트 권사님 삶의 여정이 보였습니다
여기는 아파트 베란다
화초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지가 주렁주렁 열렸어요
고추도 빨갛게 익었습니다
권사님 말씀이
채송화가 너무 예쁘다고요
어쩌면 이렇게 탱글탱글 하게
살이 찌고 예쁜지
색깔을 보라고 하십니다
너무 선명하게 예쁜데요
더욱 신기한 것은
채송화 가지를 툭툭 꺾어 던져도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아준다고 좋아하십니다
핫립세이지 소담스럽게 피었어요
향기 나는 달맞이꽃
만다빌라썬다볼
진짜 강아지인 줄 알고
위층에 사시는 분이
강아지를 불렀답니다
거실로 올라가는 층계도 만드시고
파라솔과 여러 가지 소품들이
예사롭지 않아요
긴 삶 속에 묻어나는
아름다운 생활이
느껴집니다
정말 제가 추구하는 롤모델이십니다
아파트 주변도 푸른 나무들이 가득히
이 뜨거운 태양이 싫지 않아
여기서 퀼트를 마무리합니다
우리 예쁘신 천사 퀼트 권사님
초원의 집에 나오는 엄마 같아요
권사님 모자도 그 안에 레이스도
가지고 계시는 모든 소품들이
정말 예쁩니다
우리 권사님
예쁜 접시에 예쁜 앤틱 찻잔에
커피와 샤인머스켓을 내주시고요
이야기하는 사이
나비 한 마리가 재스민과 다른 꽃에서
꿀을 따나 봅니다
이제는 실내로 들어갑니다
ㅎㅎ
너무 예쁘죠
이렇게 예쁜 카드에 티백이 들어 있어요
우와
퀼트 수건입니다
예쁜 벽장식
퀼트로 꾸민
화장실입니다
화장실도
퀼트 수건이 가득
욕조장식
수건걸이
혼자 계시면서
외롭지 않겠어요
밑에 예쁜 케이스는 비누인데요
향기도 나지만
오르골로 음악이 맑게 울립니다
ㅜㅜ
너무 예뻐요
수건에 새겨진 학교 출신입니다
그 옛날에
우리 권사님 연세가 80이 넘습니다
이것은 수석으로 보물입니다
다 말하지 않을게요
하나하나 살피면 집에 못 갑니다
저녁에는 밤늦도록
영어성경 쓰신답니다
천사 권사님
존경합니다
고양이 퀼트
암수가 있답니다
맥도널드에서 감자튀김 담는 종이봉투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답니다
다리미도 크기별로 몇 개씩
벽에 소품도 예술적으로
거실
인형들 이름이 다 있대요
한 번씩 부르며 예뻐해 주신답니다
권사님 저 집에 가야 해요
긴 시간 저에게 시간을 주시고
잘 가르쳐 주시고
예쁘고 귀한 대접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일에도
예쁜 옷 입고 오실 거죠
늘 밝은 표정으로 저희에게
다가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주 제주도 가서 가방 자랑하고
인증샷 찍어 보내 드릴게요
존경하고
감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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