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계속 살아야 하는지... 처음 퇴직 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지 않는 것이 어색하지만 무척이나 좋았고 눈부신 낮에 내가 어디론가 한없이 운전하고 다니는 것도 좋았고 그동안 하지 못한 집안 정리도 할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도 해 주고 특별히 유튜브를 보며 온갖 요리와 김치를 종류별로 담았던 것도 좋았고 가족들이 맛있다고 말해 주면 더 신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며 행복했는데요 또 낮잠을 자고 일어나지 않아도 또 잘 수 있어요 아~~ 그런데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는지... 기억력과 계산능력도 저하되고 몸도 여기저기 아프고 약을 먹어야 되는 일이 생기고 어디선가는 와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도 오고 내가 과연 급여를 받으며 일할 수 있을까? 이제 교회 일을 열심히 해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