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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전화를 나는 어떻게 받았나?

love123 2022. 5. 5. 16:19

어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분께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둘 다 매주 만나는 분 자제가
이번 선거에 나오는데
내일부터 며칠 동안 전화하는
봉사를 하자는 것

구글 전화 아이콘 무료

나는 너무 갑자기 부탁하는 전화에
긍정보다는 어려울 것 같은데
금요일쯤 가능하다고
했는데 더 이상 말씀이 없으셔서...
금요일이면 필요 없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사실 나는 아직 일을 하고 있어서
시간이 없었지만
어떤 식으로 말씀을 드려도
못한다는 내용은 섭섭했으리라...
저녁에 이야기를 하면서 남편은
목요일 가능하다고
간다고 하네요 나는 금요일이
시간이 날 것 같은데
일은 수요일부터 하는 것
남편은 목요일 아침이 되자
다른 스케줄 조정하고 같이
가자는 것
10시까지 갔더니 벌써 9시부터
시작하고 있었네요
정말 깜찍 놀랄만한 일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님도 오셔서
아주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오후 3시까지 전화하면서 느낀 점
나는 개인전화로 전화하기가 어려워
옆에서 여러 가지 일을 도와주며
전화하는 내용이 대략 들리는데
전화받는 어떤 분은 아침부터
전화를 한다고 짜증을 내고
어느 분은 안 받고
어느 분은 중간쯤 듣다가
아무 말없이 툭 끊고
어느 분은 욕도 하고
어느 분은 친절하게
"고생하십니다"
어느 분은 "잘 알겠습니다"
우린 정말 냉정한 사회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는지
얼마나 친절한지
얼마나 함부로 말을 하는지
입으로 사랑을 얘기하면서
남을 무시하는지
전화를 끊고 여유가 있을 때
우리끼리 이야기
나도 평소에 관계없는 전화가
업무를 방해할 때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다 듣지 않고 ARS는 바로 끊고
직접 전화를 하는 안내 하시는 분께는
미안합니다 회의 중이라서요
운전 중이라서요
끊었지만 열심히 설명하는
많은 분들께
갑자기 미안한 생각이 들고
좀 더 부드럽고 친절하게 말할 걸
우린 현실에서 더 지독할 때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다음에는 친절하게 말해야지
어제 전화를 하셨던 분이
제게 말씀하시기를
거절할 때에도
"그러시는군요 상황이
이러하지만 제가 고민을 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오늘 오지 않았으면 요단강
건너갔을 거라고
우리 관계도 친절한 사이에서
관심 밖으로 빼려고 했다고 ㅜㅜ
오늘 가기를 얼마나 잘했는지요
받는 분들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양한 반응이었지만
친절하신 분들의 응대는
감동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