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시작했는데
가수는 보이지 않는다
순간 조영남씨잖아
어딘가 뒤에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혹시나 하고
옆을 보니...
많은 사람들은 무대만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소리내어 손을 뻗어
가르키었다
어머나 조영남씨가 우리 곁으로 오시네요
오셔서 의자 하나를 취하여
올라가시니
나도 모르게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고 눈을 마주치고
손을 높이 흔들어 그의 팬임을 전했다
역쉬
우리 최고의 가수다
이제는 나이를 느끼게 하니
참 안타깝다
그래도 두시간 넘게 한번도
들어가지 않고 무대에 있었다
두번째 부르는 노래
사랑없인 난 못살아요
나도 18번인데
ㅋㅋ
옆에 있는 사람은 내가 이 노래
흥얼거리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인생은 외로워
지난주 친구 만났더니 그러네요
나이드는 것 때문에 외롭다고요
멘트가 볼때 마다 비슷하지만
그래도 조영남씨이니 용서가 된다
관중에 계신 분이 마이크를 대 주니
그렇게 말한다
조영남씨 공연은 계속 보러 온다고
누가 그와 견줄수 있을까?
우린 행운인지도 모른다
딜라힐라를 부를 때에는 그가 그린
그림을 보여 주는데
대단하다
마지막 두곡은
또 볼 수 있을까?
장관이었다
오솔레미오와 그대 그리고 나
박수를 보냅니다
오랜만에 우리부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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