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국내여행

2021 제주도 3박 4일 여행

love123 2021. 3. 13. 21:14

지난 2020년 한 해는

삼촌 부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자주 있었던 것

삼촌과 나는 두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어렸을 때에

방학만 하면 외가에 가서 생활하고

외할머니 사랑을 차지하려고

저녁마다 할머니 젖가슴을 움키고

양보하지 않았던 기억 ㅋㅋ

우리 외할머니는 인정 많으시고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맛있는 음식을 하여 이것저것 먹이시고

오냐오냐 내 강아지 하시던 우리 외할머니

너무나 너무나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 엄마보다
외할머니가 더 좋았던 어린 시절

그, 시절 그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우리 외삼촌 ㅎㅎ

우리는 그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웃고 웃으며

우리 외할머니를 그리워합니다

지금도 글을 쓰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우리가 외할머니 사랑을
조금도 갚아 드리지 못하고

2012년 6월 6일 하늘나라로 가시던 날

나는 일본 연수로 장례식도 못 오고.

언제나 저의 곁에 계실 것만 같았던
우리 외할머니.

 

내가 첫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를 돌봐 줄 사람이 없었을 때에도

기꺼이 우리 집에 오셔서 몇 년이나

함께 해 주셨던 우리 외할머니

직장 다니는 내가 고생한다고

늘 걱정해 주시던 우리 외할머니

날 더러 신랑을 너무 좋아한다고 

매일 놀리시던 우리 할머니

얼굴도 예쁘시고 멋쟁이 우리 외할머니

저도 엄청 많이 많이 사랑하는 것
할머니도 아시죠?

잠시 후 천국에서 만나요

그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세요~~

사랑하고 보고 싶습니다
우리 외할머니

그것을 이해해 주시고 우리와 여행은

늘 좋다고 얘기해 주시는 외숙모 

그리고 그 사실을 잘 아는 남편이

이번에도 먼저 제안을 합니다

삼촌이랑 제주도에 가자고

통나무집 펜션인데
1년 동안 10일 숙박권 구입하고

만료기간이 다가온다고요

다른 사람들이 다 사용하고
3박 남은 것

우리가 사용하자고 하고

삼촌 숙모도 좋아하셔서 고고~~~

 

제주도 항공권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렌터카도 예약하고 총 공동경비는
1인당 32만 원 정도

(숙박비 제외)

 

코로나로 인하여 얼마 만에
비행기를 타 보는 건지

반갑고 좋은 일 ㅎㅎ

 

 

 1일

 

 

우리는 오전에 일찍 공항에 도착하여 

롯데몰에 가서 쇼핑도 하고

선글라스를 둘 다 가져오지 않아

저렴한 것으로 하나씩 사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도 하고

 

 

 

 

그런데 우리는

여행 일정을 전혀 계획하지 않았어요

서로 알아보라고 하고

만나서

하루하루 정해야지 하며

공항에서 만나 제주로 향합니다

 

 

 

 

롯데 렌터카로 가서 차를 받아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동문시장^^

전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람이 많은 것

모처럼 활기차고 생기가 있는 듯
시끌시끌

맛있는 냄새

줄을 많이 서서 있어도 즐거운 모습

더 놀라운 것

역시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장인데

바닥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어요

젊은이가 많다는 것도 놀라워요

음식이 다 맛있어요

친절해요

 

 

 

 

우리도 군것질

 

 

 

 

생각하며 반성하는 것도 있어요

과일가게에서 느낀 거예요

맛있는 하우스 귤이라고

아주 얇게 썰어 주시는데

다른 것 맛보아도
가장 맛이 있는 거예요

너무 맛이 있어서

못난이 귤을 하나 먹어도 되는지 물었더니

여자 사장님이 먹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저쪽에 계시는 남자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저에게 교훈이 됩니다

귤이 참 맛이 있는데 비싸다고요

더 깎아 달라고 한다든지

귤이 물컹한 것을 보고

상한 것 아니냐고 한다든지

그러면 맘이 상한다고 하세요

계속 먹으면 남는 것도 없다고 ㅠㅠ

저는 이해가 되었어요

귤이 비싸니까 얇게 썰어 줄 수밖에 없고..

과일을 사 오면서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말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아
상대는 그 속상함을

고객이기 때문에 감추어야 하는 것

아!! 우리는 거저 주는 것에 대해

너무 욕심을 낼 때도 있지요

많이 사주든지 해야 하지 않을지

말조심 하자 좋은 말만 하자

감사해 하자

사장님 오늘은 상처받지 말아 주세요

 

 

 

 

숙소로 돌아와서 보니

 

 

 

 

문을 여는 순간 편백나무향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와~~ 향이 대단하구나

삼촌부부는 2층에서
우리는 1층에서 짐을 정리합니다

 

 

 

 

짐을 풀고

동문시장에서 사 온 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을 먹어요

참돔으로 매운탕을 하니 참 맛있어서

모두 좋아했어요

 

 

 
2일째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가 들어간 곳

곽지 해수욕장

 

 

 

 

과물 노천탕

여름이 아니라서

우리는 서로 여탕 남탕을
번갈아 가며 보고

들어가서 벽 사이로
바닷물이 왔다 갔다는 문이

남탕에만 있는 것을 보았어요

ㅎㅎ

 

 

 

 

현대 미술관이 있고

예술인 마을이 있는 곳을 돌아보며

참 멋있게 살아간다

작품도 감상하고 여유를 느껴 봅니다

 

 

 

 

 

지나가다가

사람이 많아서 들어간 곳

제주 맛집으로 소개할게요

줄 서서 기다리다가 앉았어요

맛있고 양도 많고 배추와 야채쌈에

젓갈이 특이한데 아주 맛있어요

 

 

 

 

 

오후에는 제주에서 일하는 친구가

바다낚시하는 곳을
알려 주어 그곳에서

만나기로 하였어요

시간이 여유가 있어

전망 좋은 카페를 찾아갑니다

카페인 줄 알았는데 요트 카페 ㅎㅎ

몇 년 전 이곳에 와서

배를 타고 낚시 갔던 기억이 있어요

 

 

 

 

 

다시 차를 돌려 들어 간 카페

 

 

 

 

차와 달콤한 빵으로

 

 

 

 

친구랑 함께 바다낚시를 하는데

처음 보는 규정이 많아요

인당 15,000원 내고 낚시를 하면

잡은 물고기는 놓고 가는 것

입장료 5,000원 내고 들어가서 

잡은 물고기를 가져가거나

그곳에서 회로 먹으면

kg당 가격이 높아요 ㅎㅎ

숙모와 나는 일반 입장료만 내고요

그래서 너무 재미있는 것은

삼촌과 친구는 낚시꾼인데

물고기가 먹이를 먹어도

들어 올리지를 않는 거예요 ㅎㅎ

순진한 울 남편만
두 마리나 잡아 기분이 좋군요

삼촌이 한 마리 더 잡아

세 마리 값을 지불하고 보니

양이 너무 적어 시장에서

쇠고기 맛있는 부위를 사려고

서문시장으로 갑니다

 

 

 

 

고기는 샀는데 숙소에 보니
프라이팬도 없고 

불도 없고 공간도
비좁고 말하는 사이

친구가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합니다 ㅎㅎ

혼자 사는데 없는 것 없고

김치와 모든 양념이 있고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내놓아

아주 풍성하게 먹고

끝없이 이야기하고 김치를 싸주고

다음날까지 잘 먹었어요

이 친구 사랑의 빚을
서울에서 갚아야지

텔레비전을 켜니
미스 트롯이 방영되네요

이번 미스 트롯
결승전의 결과가 못내

아쉬운 이야기를 합니다

나는 김호중 가수에게

야비하게 처신한
티브이조선이 싫어서

아무것도 보지 않아
잘 모르는 내용

 

 

 

 

쇠고기가 입에서
녹을 정도로 맛이 좋아요

워낙 서문시장 육고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컷 먹고 남아서
친구에게 주고 옵니다

 

 

 

 3일째

 

그런데 밤새 삼촌은 과식으로
소화 불량인지

토하고 괴로워하여
아침 일찍 병원을 찾아갑니다

마침 오래전부터
존경하고 좋아하는 원장님이

검색해 보니 숙소에서 아주 가깝게

위치하고 계셔서 진료시간 보다
먼저 도착합니다

 

제주 초록 생명 마을 홍성직 원장님

 

 

 

 

 

원장님은 이른 아침 녹차밭에서
일하고 계신가 봅니다

직원이 메가폰으로
사이렌을 울립니다 ㅎㅎㅎ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서 다 웃었어요

이 넓은 녹차 밭에 계신 원장님을
어떻게 부를까요

농부처럼 씩 웃으시며 나오십니다 

우리 진료를 마친 후 하시는 말씀

바로 수술 들어가야 하니까

있다가 시간 될 때 와서 차도 마시고
가라고 하십니다

아이고 원장님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젊었을 때도 멋있던 분이신데

평생을 아주 멋지게 사십니다

노래도 잘하시고 악기도
많이 연주하시고요

전 보다 얼굴빛도 좋으신 걸 보니
건강해 보여서 좋습니다

제주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나타내시는 원장님

멀리서도 늘 응원합니다

 

 

 

삼촌이 약을 드시고 주사도 맞으시니

오후쯤 상태가 점점 좋아집니다

 

제주에 오면 유채꽃을 찾아봅니다

아직 잘 날씨가 차가워서

이곳 가시리 유채꽃 플라자에
유채꽃이 없습니다

 

 

 

 

만발한 유채꽃 대신

블라제 리조트 앞 동백꽃과
길가에 핀 유채꽃

 

 

 

 

성읍 민속마을에 들어가서
고사리도 사고

영양크림도 사고

 

 

 

 

민속마을이지만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

 

 

 

 

성산 일출봉으로 가다가

점심을 먼저 먹고

 

한라전복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반찬도 맛있고 친절합니다

 

 

 

성산일출봉에 오니 남쪽이라서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함께 일했던 팀장님이
요즘 제주도에 살고 계시는데

추천해 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오르다"

 

 

 

차를 마시다가 보니
삼촌이 많이 힘들어하셔서

숙모와 삼촌은 숙소로 모셔다 드리고

 

 

우리는

어제 김호중 님 팬인
아리스 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제주시에 있다고 하여 찾아갑니다

둘째 날

김호중 가수님이 전참시 프로그램에 나온

아리스 집 "카페 돌체"라는 곳에
갔었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쉽게 돌아왔는데

오늘 다시 가보렵니다

너무나 익숙한 모습

더 클래식 음반을 예쁘게 진열하고

사인도 있어요

 

 

저 보고 김천예술고 가보았는지 물어서

아직 못 가보았다고

당신은 다녀왔고 김호중 길 만들면

다시 찾을 거라고 합니다

조만간 김천예술고 가겠습니다~~

 

 

대추차와 와플

대추차도 좋지만 와플이 명품입니다

우리 가족은 아침마다 벨기에 와플을 먹는데

이곳 와플이 쫄깃하고 아주 맛이 좋아요

 

 

 

ㅎㅎㅎ언제부터인가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카페 주인님과

다정하게 어깨동무하고 사진 찍고

우리가 좋아하는
그 가수 김호중 님이 잘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같기에
서로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의
노을을 바라보며

 

 

 

 

삼촌부부가 없으니 무엇을 해도

조금 쓸쓸합니다

 

 

 

 

 

 

애월 해안가를 드라이브합니다

구엄리의 포구를 지나면

만나는 구엄리 돌염전은

넓게 드러누운 현무암 위에


소금을 생산하던 곳이다.

 

 

 

 

 

애월항의 밤

 

 

 4일

 

마지막 날 아침

 

산방산에 오니 유채꽃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작은 밭에 한분씩 앉아 계신 분들이

사진 찍을 때 인당 1천 원씩 받습니다

꼭 그래야 되는지 했다가도

팁으로 생각하는 거죠?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1630~1692]이

제주에 표류하였던 것을
기념하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건조된

스페르웨르호를 모델로
재현하였으며,


내부에는 하멜 표류 관련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출처:visit jeju>

 

 

 

 

 

산방산

높이는 해발 395m이며, 
남쪽 해발 150m쯤에

해식동굴이 있어서
산방산이라 이름을 지었다.

 

 

 

 

주상절리에 왔습니다

즐거운 시간에는 언제나 시간이 아쉽습니다

제주도에 한 달 살기 하면 좋겠습니다

 

 

 

저 바위 끝에 옹기종기 앉아
이야기하는 갈매기들

 

 

1100 고지

 

 

고상돈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8,848m)을

등정한 최초의 한국인입니다

당시 고상돈이 한 말은 “여기는 정상.

더 오를 곳이 없습니다”였다고 합니다.

정상의 눈을 손으로 파헤친 뒤 성경 한 권과 

사진 석 장을 묻음으로써

먼저 간 동료들을 추모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관광지

용두암

그러나 이제는 출입금지 라인을 따라

더 이상 내려가지 못합니다

 

용두암에서 올라오면 바로 있는 음식점

우리는 멀리 가지 말고

여기서 먹고 공항에 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하고 점심 식사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두 분 부부는 조금 짜다고 합니다 ㅎㅎ

 

 

3박 4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저녁식사를 하고 헤어져야 할 것 같아요

동네 맛집에서 

 

 

거의 일 년 만에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낭만의 섬 제주도에서

3박 4일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나의 귀한 친구 ㅇㅇㅇ 감사하고

아팠을 때 치료해 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어찌 보면 울 남편은 나랑 둘이서

오붓하게 보낼 수도 있었는데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고
3박 4일 꼬박

운전해 주고 언제나 부드럽고 말해 주고

감사해요

평소에는 말이 없어 재미없지만 ㅎㅎ...

 

조금 더 있다가 3월 말 4월 초에
제주도에 가면

아주 아름다울 것 같아요

 

모처럼 기분 좋은 여행이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