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811멕시코

타일의 집

love123 2018. 11. 8. 04:58








타일의 집은 오리자바 골짜기의 제2대 백작과 그의 아내 그라시아나 수아레즈 페레도의
거처로 지어진 2층 건물이다. 건물 외부 표면을 덮고 있는 스페인 무어 풍의 청화(靑華)
타일이 독특한 특징으로, 그로 인해 '타일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벽을 타일로 덮도
록 한 것은 1737년, 제5대 오리자바 백작이었다. 타일의 집은 성공의 상징이었고, 백작의
아버지는 아들의 미래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훗날 부를 쌓은 아들은 집을 바로
크 스타일로 개조하고 외벽을 타일로 덮었다. 오리자바 가문은 1871년 이 집을 변호사인
마르티네즈 데 라 토레에게 팔았다. 라 토레가 사망한 후에는 이투르베 이다로프 가문이
사들였는데, 이들은 이 집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한 마지막 주인이었다.
1881년부터 이 집은 사설 클럽으로 쓰였으며, 아래층은 여자들의 옷을 파는 상점이 되었
다. 혁명가 판초 빌라(1878~1923년)나 에밀리아노 자파타(1879~1919년)는 1914년 멕시
코 시티에 입성한 후 이 집의 위층에서 아침을 먹었다고 한다. 1917년부터 1919년에 걸
쳐 타일의 집은 이번에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샌번 브라더스 약국과 소다수 가게로 바뀌
었다. 1978년 다시 레스토랑과 백화점으로 리모델링한 후 오늘날까지 그 모습대로 남아
있다. 레스토랑은 유리로 덮은 안뜰 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 여기에는 무데하르 풍의 분
수가 있다. 타일 벽화가 석조 기둥이 받치고 있는 안뜰을 에워싸고 있으며 허리 높이로
타일 장식을 한 층계도 있다. 타일의 집에 공존하는 다양한 원래 양식의 보존을 위해
1993년부터 1995년까지 리노베이션 공사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