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201811멕시코

과달루페 성모 발현 성당

love123 2018. 11. 8. 05:01

라틴아메리카의 수호성인이 숭배 받는 유명한 순례지
멕시코시티 바로 북쪽, 테페약 언덕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로마 가톨릭교회
성지 순례의 중심인 과달루페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가 있다. 이 성당은 1531년에서 1709
년까지 지어졌다. 바로 옆에 이 건물은 로마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로마의 바티칸 바실리
카 다음으로 많은 이들이 방문하는 순례지로, 새로 지어진 바실리카의 넓이는 1만 명의
신도들이 착석하기에 충분할 정도다.
오래된 바실리카는 1531년 후안 디에고(1474~1548)의 눈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던
사건을 기리는 곳이다. 디에고는 가난한 인디언으로, 가톨릭으로 개종하였다. 그가 본 성
모 마리아는 토착어인 나우아틀어로 테페약 언덕 위에 교회를 세우도록 명했다. 디에고
는 이를 그 지역 주교에게 알렸는데, 이를 믿고 싶지 않았던 주교는 신에게 디에고의 이
야기가 진실임을 입증해 보이는 증표를 내려 달라고 기도했다. 사흘 후, 디에고의 숙부가
죽어가게 되었고 디에고는 종부성사(終傅聖事)를 거행해 줄 사제를 찾으러 나섰다.
이때 성모 마리아가 그에게 다시 나타나, 그의 숙부가 이미 다 나았다고 말했다. 마리아
는 디에고에게 언덕에서 꽃을 모으라고 명했고, 때는 겨울이었음에도 디에고는 장미를
비롯한 꽃들을 찾아 주교에게로 가져갔다. 그가 꽃을 건네려고 외투를 펼치자 장미꽃들
이 떨어지면서 그곳에 성모 마리아의 성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에는 주교도 디에
고의 말을 믿지 않을 수 없었다. 디에고의 외투는 성물로 지정되었고, 이 외투를 소장하
기 위해 성당이 지어졌다.
몇몇 회의주의자들이 그가 실존했는지 의심하고 있어 약간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디에
고는 2002년에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는 한편으로는 디에고의 실존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문서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가톨릭교회가 성모 마리아의 환상을
보았다는 이 이야기를 이용하여 지역 원주민들을 개종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성모 마리아 바실리카는 멕시코와 그 국민들에게 국가적 정체성을 표상하는 성스러운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