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수원시 박물관 주변에서

love1234 2020. 4. 4. 10:23

 

아침 일찍
어머님 치과에 모셔 드리고 기다리는 시간에
근처 수원시 박물관에 들어 왔어요
들어 오는 입구에 벚꽃이 활짝 피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광교산 입구에 광교 저수지를 갔는데
도로에 자동차가 가득 움직이지 않고 서 있어서
저수지 옆길을 따라 달리다 차를 세워 보려 했지만
어느 곳도 여유가 없어
그냥 돌려 나왔어요

코로나19로
이 아름다운 계절에 어려움도 있지만
집에서 나와 어디를 갈까?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처음 들어서는 수원시 박물관
아무도 없고 조용해요
아주머니 세분이 배낭을 매고 산에 올라 가는 줄 알았는데
언덕에 앉아 나물을 캐는 모습에
저는 잠시 이 순간
머릿 속에 들어오는
수 많은 추억과 느낌을
적어 보고 싶어서
박물관 주차장 차 안에서
어머님이 좀 더 치과에 계시기 바라며
폰으로 몇자 적어 봅니다

 

하늘은 파랗고
꽃은 연부홍
그 밑에는 옛 모습의 비석이~
언덕에는 몇십년전 모습 그대로 쑥과 여러 나물들이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저 위 건물은 경기대 기숙사 같은데
전등 불도 없이 비어 있는 듯 고요합니다

 

제가 있는 바로 앞 비석들

 

저 멀리 경기대 캠퍼스
학생들 등하교때에는 젊음이 넘쳐 났는데
다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이 밑에 사진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 언덕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어제 많이 본 산수화를 가까이에서 촬영을 해 봅니다

 

깨끗한 곳에서 피어나는 어린 쑥들~~

 

전에는 없었던 건물들이

 

유난히 소나무 잎이 파릇파릇 빛이 납니다

 

이 곳을 지나다 보니
마른 잎 사이로
바람 소리가 어느 실내악 보다 멋지게 들려 옵니다
사각거리는 여러가지 소리가 잘 조화되어
아름답게 스칩니다
바람결에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인가?

한참이나 귀기울여 보고
이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저는 지금 그 감동을 담아 포스팅합니다

전 사실 사진만 올리지 시간이 없어 생각을 옮기지
못했는데...
아직도 어머님 전화가 없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산수화 하나씩 보면 튀지 않는 꽃인데
모여 있으니 환상적입니다

 

저기 멀리 세분의 우리 어머님들이 나물을 캐고 있어요

 

아~~ 솔방울

 

한 바퀴 돌고
왔는데요

익숙한 항아리들이 오손도손 모여 있어요

30년 전만 해도 항아리를 외부에 전시하는 곳이
없었는데 아주대학교병원이 본관 앞에
장독대를 놓아 매우 놀랍고 정겨웠는데요
이제는 가끔 공공 기관에서 볼 수가 있네요

 

벚꽃이 피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줍니다
벚꽃만 있는 것 보다
푸른 소나무와 사이사이 있는 것이 훨씬 보기 좋아요

영국은 정원의 나라라 할 정도로 멋진 나라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밖에 꽃을 심을 때에도
여러가지 색이 어울리도록 심어
한결 품격있고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도 길가에 꽃을 놓을 때에도 심을 때에도...

그리고 전원주택을 지을 때에도
자연과 조화롭고 어울리게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울엄마 연락이 없네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