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식사 후 조용한 시간에
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
주치의께서 보호자 면담을 위해
내원을 요청하십니다
아버지와 저는 알고는 있었지만
오라고 하니 당황스럽습니다
주말이다 보니 차를
모두 가지고 나가서
카카오 택시를 불러 병원에 갔습니다

주치의께서 엄마의 위중한 상태를
말씀해 주시고 속상하다고도 하십니다
요즘 좋아지셔서 좋았는데
갑자기 코로나로 상태가 악화되어
이번주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요 ㅜㅜ
병실에 가서 엄마를 보고 가라고
병동에 말씀해 주신다고요
숨쉬기가 힘들어하시는 우리 엄마
그러면서도 엄마하고 부르면
고개를 끄덕여 주시고
많이 힘드시죠? 아무 반응도 못하시고
엄마 엄마 부르면 엄청 크게 대답해 주셨는데
이제 많이 부를 수가 없고
불러도 대답이 없으시면 어떡하죠
너무나 슬퍼서 엄마 관련
글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아버지께서 우리 카톡방에 글을 올리셨네요
자녀들아
이제까지 엄마아빠 챙겨서
어느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바다
이제 엄마가 힘들 게 병상에서
마지막 가는 길 같다
보기에 숨차게 보여 회생이 어려을 것 같다
마지막회생의 기도부탁한다.
슬픕니다
심장 수술 후 일년 넘게
침대에서 일어나시지도 못하고
그 긴 시간 동안 고통과 싸우시고
일어나실 줄 알았는데
고생만 하시고 먼길 가시려고 하는지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우리들 지금까지 잘 키워 주시고
예쁜맘으로 살아가게
늘 일깨워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가장 먼저
통 크게 도와 주시고
제편에서 위로해 주시고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그 고통 가운에서도
이 세상 마지막을 두려워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시는 우리 엄마
저 한테 천국에서 만나 하시며
병상에서도 말씀해 주셨던 시간 잊지
않습니다
우리 엄마 미안하고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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