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생활

7월 첫째주

love123 2023. 7. 9. 06:43

우리 볼링 한 지도 1년이 넘은 듯한데
팀원들 모두 많이 향상되었으나
저는 아직 최저를 면치 못하고
있어서요

절친과 둘이서 가까운 곳에
가서 연습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평일 아침이라
아주 저렴합니다
4게임하고
나옵니다
오늘도 아주 저조


절친이
도시락을 싸왔어요
동네 공원에서 펼칩니다


낮은 산이지만
둘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한참이나 걷다가
집에 가려고 하니
가지고 있던 손수건이 없어요

차와 주변을 살펴도 없는데
간식 먹던 곳에 가 보니
길에 떨어져 있네요


한쪽 모서리에 하트 단추가 있는
사랑스러운 손수건입니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
15년 전쯤
후배가 손으로 바느질하여
만들어 준 손수건
저에게 귀한 것입니다
감사해요


다음날은
엄마 생신으로 형제들이 모여
아버지 모시고 점심을 합니다


동생 집에 커피 머신과 그라인더가
ㄷㄷ


모든 가족이  행복하게 살아온
추억이 있겠지만
우리는 유난하게 어린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도 동화같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늘 웃으며 감사한 생활을 하였지요
엄마랑 아버지랑 여름밤에
평상에 누워 푸른 하늘 은하수 부르며
별 하나 나하나 세며 북두칠성도 찾고 섬집아기도 부르고
아버지는 유난히도 가족들과
이런 시간을 좋아하셨어요.

1년 가까이 엄마가 병상에 누워 계셔서 코로나로 면회가 어려운데
특별히 의사 선생님 허락을 받아
친히 매일 면회를 하시니
주치의 말씀이 아버지가
정서적 안정과 에너지를
주신다고 합니다

임종 면회를 여러 번 하였는데도
정신은 아주 선명해지셨고
모두 아버지 정성이라고 주치의가
말씀하십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우리가 많이 슬퍼하고
울면 아버지는 분위기를 바꾸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TV에서도 우는 장면은
보지 않으시지요
우리 집 가훈은 웃으며 살 자입니다
아버지도 몸이 많이 불편하신데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가시니
우리도 모시고 오고 가는 정성이
때로는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오늘밤도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우리에게 펼쳐지는
드라마 같은 일상이
슬프고 따뜻하고
원망하지 않고 서로 감사한 것이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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