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김치찌개를 끓였는데
묶은지 냄새가 너무 진했는지
지나가던 남편이
한번 씻지 않고 그냥 했느냐고
묻네요
나는 묶은지에 돼지고기를 많이
넣고 푹 끓여 맛있던데
아쉽지만 할 수 없죠
시간도 많은데 열무김치와
배추 겉절이를 담아보자 하고
쿠팡에 주문을 하여 받아 보니
양이 엄청 많군요
유튜브를 열 번 넘게 보아가며
따라 하려 애를 쓰며
주방에 널려 놓으며
누가 보면 김장하는 것처럼
...
이 더운 여름에
ㅎㅎ
집에
있는 것이 많아요
ㅎㅎ
다시마를 담가 그 물을 사용하고
믹서기로 갈아 줍니다
겉절이와 열무김치를
담고 있는데
앞에 살고 있는 분이
내일이 초복인데
초계국수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먹고 난 후
온몸이 차가워 춥습니다
ㅎㅎ
그리고
수지 어느 곳에
멋진 카페가 있다고 찾아갑니다
오후에 집정리를 하다 보니
큰 봉투로 반절이나 모래가
있길래 버리려고 놓았는데
누군가 보더니 모래가 아니라
참깨라고ㅜㅜ
눈이 잘 안 보여서..
우리는
참깨를 들고 재래시장에 가서
기름을 짜보니
다섯 병 반이나 나옵니다
깨가 너무 좋다고 기름집 사장님이
말씀해 주십니다
기름을 짜는 동안
시장을 다니며
구경을 하고
병원에 입원 중이신 엄마를
생각합니다
ㅜㅡㅜ
재래시장에 가자고 하시면
나는 시간도 아깝고 주차도
어렵고 사람도 너무 많아
싫은 표정으로 따라오면 엄마는
내 눈치를 보시고 늘 조심스럽게
대하시고.......
내가
불편하게 해 드렸던 시간이
너무 죄송합니다
나는 쿠팡에 주문하면 바로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데 굳이 왜 시장까지 와야 하나 생각했지요
ㅜㅡㅜ
엄마 죄송해요
호떡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지
못한 것처럼 저도 하나씩 먹자고
했더니 오케이로 대답하네요
한참이나 기다렸다가 맛을 봅니다
ㅋ
맛있어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따끈한 어묵국물도 당기지만
절제 ~~~
이제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녁에 많은 참기름을
나눔 합니다
가까이 사는 분부터 드리고
우리는 마을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밤에 보는 하늘은 정말 파랗군요
우리 동네 참 아름다워요
찾아보니 나무수국이라고 합니다
밤에 피는 장미가 아니라 수국입니다~~
한참 걷다 하늘을 보니
그리고 다음날
오늘은 남편 따라
일산에 와서 호수공원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장례식장에 간 남편을 기다리며
주차장에서 선풍기를 틀고
유튜브 보고
또 샀습니다
베이글을 먹어 보려고요
그리고 파워뱅크에 사용할 수 있는
일리 커피머신을 샀어요
집에 캡슐 커피머신만 3개가 되어
하나는 당근에 내놓으려고 했더니
같이 온 분이 당근 가격으로 달라고 하네요
집 식구들은 그냥 주지 2만 원을 받냐고 ㅜㅜ
세상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냐면 돈을 주는 것을 거절하지 못했으니까요
안 받으면 어떡한다고 협박을 하여서요 ㅜㅜ
남편은 장례식장에 가서 식사를 할 것 같아서
저 혼자만 점심을 준비합니다
먼저 과일을... 요즘 자두가 맛있다고
어제 시장 가서 산 것입니다
와우^^
이것이 기다리던 베이글입니다
에어프라이에 돌리고
나의 영원한 가수 김호중 님
그의 음악이 놀라운 것인지 설명해 주는
필립의 감성 채널을 반복 들으며
집에 있는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의 캡슐과
일리 커피머신의 캡슐이 다른 줄 알고
다시 쿠팡에 구매를 합니다
오늘은 뜨거운 물만 추출을 하고요
이렇게 제가 신중하지 못하고 돈을 뿌리며
살아서 지금은...
일산 호수공원에 왔습니다
한 여름 공원에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나를 사랑합시다
학창 시절 그렇게 애국하자고 다짐하고
날마다 태극기 앞에서 맹세를 하였건만
요즘은 나라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이곳에서 한참이나 벤치에 앉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또
다시 오기를 기대하고
오늘도 아버님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함께 돌아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