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길에서
손이 시리도록 기분 좋은 차가움이다
푸른 잎들은 빨갛게 물들고
높은 담벼락에서 끝까지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검정색 긴 바바리를 입고 머플러를 늘어 뜨리고
바람에 살랑거리는 스카프 간지럼에 기분이 한껏 업이된다
대부분 자동차로 이 길을 빠르게 지나가지만
언제 부터인가 나는 카메라를 들고 혼자서 이곳 저곳을 바라보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천천히 걸어간다
하늘도 보이고
양옆에 멋진 나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매일매일 다르게 나를 맞이하지요
그 뜨거운 여름날에는 이 담벼락에서 얼마나 견디기 어려웠을까?
봄에는 넝쿨장미로 화려하고
이제는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우리가 가을임을 알게한다
하얀색 담장이 꽃과 단풍을 더욱 아름답게 하네요
나무속에 예쁘게 열매를 맺은채 꼿꼿이 서있는 모양
매일 볼수 있는 나의 행운
이것은 길 바닥에 누워 있듯이 서있는 열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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